허태풍님의 귀중한 선물....
며칠전 허태풍님으로부터 커다란 택배 박스를 받았어요.
마침 친한 친구들이 놀러를 왔고 함께 그 택배 박스를 개봉했답니다.
거기엔 잘 익은 주황색의 여주와 초록 빛깔의 여주...그리고 보랏빛의 오크라...아이의 몸통만한 동아 호박이 들어 있었어요.
사실 태어나서 처음 보는 작물들이었거든요.
함께 있던 친구들과 함께 허태풍님 블러그에 가서 요리법과 영양 정보등을 살펴보고 친구들에게 얼마씩 나눠 가졌답니다.
귀한 작물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야 한다는 일종의 의무감으로 말이죠. ㅎㅎㅎㅎ
그리고 그 다음날에는 시댁에도 가져갔었답니다.
특히 여주는 당뇨에 좋다고 해서 말이죠.
아버님이 당뇨시거든요.
어머님께 아버님 녹즙해 드리시라구요.
어머님께서는 허태풍님이 저번에 TV 방영에 나오신 걸 기억하시더라구요.
그때 봤던 사두 오이가 인상 깊으셨던가봐요.
그래서 그 분이 이걸 보내신 분이라 하시니까 정말 신기해하시면서 너무 좋아하시더라구요. ㅎㅎㅎ
동아 호박은 제 친구가 호박 자를때 맛을 보더니 맛있다고 자기도 좀 달라고 해서 반을 나눠주었어요.
그래서 저도 그 친구도 동아 호박 김치를 담궈보자고 했지요.
제 친구가 담궈놓은 김치도 다음에 사진으로 올려볼께요.
제가 사진으로 올려야 호박 줄꺼라고 했더니 그러겠대요. ㅎㅎㅎ
전 호박 김치를 새우젓과 까나리 액젓을 넣고 갖은 양념을 해서 만들었는데...
제 솜씨치곤 너무 맛있는 거 있죠? ㅎㅎㅎㅎ
어젠 우리 식구들이 모두 그 김치 하나로 식사를 다 끝냈을 정도였으니까요. ㅎㅎㅎㅎ
무우보다 연해서 아이들이 먹기에 더 좋은 것 같았어요.
이가 별로 안좋으신 어르신들이 드셔도 좋을 듯!!! ^^
일부러 소금에 절이지 않고 그대로 담궜거든요.
맛있는 호박물이 다 빠지는 게 아까워서 말이죠.
그랬더니 국물도 시원해서 마치 석박지 먹는 느낌도 나고 맛있었어요.
전 대부분은 김치를 담고 조금 덜어낸것은 조개살을 넣고 호박 나물을 만들었어요.
그것도 맛있었어요.
원래 솜씨 없는 제가 만들었는데도 이정도 맛이 나는 거 보면 아무래도 재료가 신선하고 좋아서일꺼란 생각이 들었어요. ㅎㅎㅎㅎ
오크라는 부추랑 매운 고추랑 오징어랑 각종 야채들을 넣어서 전을 만들었는데 다들 맛있다고 너무 열심히 먹는 바람에 사진을 못찍었어요.
다음에 또 만들면 사진 올려 볼께요.
정말 맛있었거든요. ㅎㅎㅎ
오크라는 생긴건 고추 같은데 맛은 가지 같은 맛이 났어요.
보라색이 몸에 좋다고 하잖아요. ^^
여주는 처음 보내주셨을때 주황색의 잘 익은 여주와 초록색 여주 두가지가 있었어요.
잘 익은 여주안에는 빨갛게 익은 씨앗이 들어 있었는데 단맛이 나더군요.
그래서 씨만 일단 쏙쏙 빼먹고...ㅎㅎㅎ
껍질은 쓴맛이 나서 사과랑 꿀이랑 우유랑 함께 갈아서 쥬스를 만들었지요.(주황색 여주와 초록색 여주를 반반 섞어서...)
녹즙기로 갈면 버리는 게 많아서 아깝기도 해서 그냥 갈아서 모두 다 마시게끔했어요.
식구들 모두 아침마다 신선한 과채쥬스를 마신답니다. ^^
씨앗은 다이어트에 좋은 성분이 들었다고 해서 지금 따로 모으고 있어요.ㅋㅋㅋ
땅콩 먹듯이 한번 먹어보려구요. ㅎㅎㅎㅎ
제가 만든 것들 사진으로 올리려니까 엄청 부끄럽네요.
정말 요리에 자신이 없거든요.
특히 칼질이 서툴러서 모양은 형편 없어요. ㅠ.ㅠ
그래도 맛은 좋았어요.
전 조미료를 안쓰거든요. 아예 그런게 집에 없어요.
그래도 이정도 맛이면 성공했다고 보는데...ㅎㅎㅎㅎ
태풍님 감사해요.
이렇게 탐스러운 열매를 맺기 전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했던가를 태풍님의 블러그를 오랫동안 봐 오면서 잘 알고 있는데....
태풍님의 많은 땀들이 녹아있는 ..... 맛있고 영양가 많은 웰빙 작물들 보내 주셔서...
정말 감사히 잘 먹겠습니다. *^^*
여주
오크라
동아 호박(태풍님 블러그에서 가져 왔어요. 주셨던 호박을 미처 사진을 찍지 못했거든요...*^^*)
동아 호박 김치
동아 호박 나물
여주 사과 쥬스
우리집 막내가 맛있게 여주 쥬스 마시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