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농촌에 '석면' 투성이 슬레이트 지붕

토양환경 2009. 10. 31. 12:58

농촌에 '석면' 투성이 슬레이트 지붕

MBC | 입력 2009.04.23 12:06 | 수정 2009.04.23 12:30

 


[뉴스투데이]

◀ANC▶

우리 농촌 주택에는 아직 슬레이트로 만든 지붕이 많이 있습니다.

이런 슬레이트에는 대부분 석면이 잔뜩 들어있는데, 농민들은 거의 모르고 있고 정부 대책도 없습니다.

허무호 기자입니다.

◀VCR▶

경기도의 한 농촌입니다.

농가 지붕마다 만든지 4,50년이 지난

오래 된 슬레이트가 덮혀 있습니다.

두달전 집을 부순 자리에도

슬레이트가 곳곳에 널려 있습니다.

환경부가 이런 슬레이트 천6백여개를

조사했더니 99.8%에서 석면이 검출됐습니다.

빗물받이에선 97%, 그 밑의 흙에서도

10곳 중 3곳은 석면이 검출됐습니다.

지붕의 석면이 빗물에 씻겨 내려와

토양까지 오염시킨 겁니다.

◀SYN▶김기오/농민

"호박이나 고추 같은거 슬레이트가 열받으면

바싹 잘 마르니까 저런데서 많이 말렸지"

슬레이트는 석면과 시멘트를 섞어서 만듭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시멘트는 비바람의 영향으로

부식됩니다. 하지만 이때부터 슬레이트안의

석면이 표면으로 노출됩니다.

◀INT▶최학수 사무총장/석면환경연합회

"토양이 오염되고 농민이 병드는데 정부는

여태까지 전혀 대책이 없었습니다."

실제로 정부가 석면정책협의회를 만든 지

만 3년이 지났지만

슬레이트 조사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엠비씨 뉴스 허무호입니다.

(허무호 기자 november@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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