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부평 미군부대 주변 땅 기름 범벅"
토양환경
2009. 10. 31. 13:06
[인천] "부평 미군부대 주변 땅 기름 범벅"
YTN동영상 | 입력 2008.12.23 19:57
부평 미군부대 주변 토양과 수질 오염이 상당히 심각하다는 구청의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시민단체들은 하루빨리 부대 내부를 조사해 오염 원인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는 2012년 철수를 앞두고 있는 인천 부평 미군 부대 주변입니다.
수십 년 만에 부대가 완전히 철수하면, 대규모 시민 공원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하지만 부평구청이 서울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처음으로 환경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일대 토양과 수질이 크게 오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부대와 붙어있는 이 공원을 비롯해 기름과 중금속 성분이 검출된 토양이 많습니다.
조사 지점 가운데 13곳에서 환경 오염 물질인 석유계탄화수소의 농도가 오염 우려 기준을 초과했습니다.
납과 아연, 비소 같은 중금속 성분 역시 곳곳에서 검출됐습니다.
10개 지점의 지하수 조사에서도, 대장균과 트리콜로로에틸렌 등이 기준치를 넘었습니다.
트리콜로로에틸렌은 공업용 세제나 드라이클리닝 목적으로 사용되는 물질입니다.
[인터뷰:박윤배, 인천 부평구청장]
"유기화합물 등이 우려기준 이상으로 검출됐습니다. 앞으로 환경부에 보고를 해 놨고, 내년에 정밀 조사를 할 것입니다."
시민단체들은 이 부대가 수십 년 동안 미군 차량 기지로 이용됐고 주변 지형을 고려할 때 오염이 부대 안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조사와 복구에 엄청난 시간과 예산이 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복구 주체조차 뚜렷하지 않습니다.
[인터뷰:이광호, 인천 시민회의 사무국장]
"오염자 부담 원칙에 따라 미군이 복구 비용을 부담해야 하지만, 한미 협정에 따라서 이건 한국이 부담하데 돼 있어서 어려움이 있습니다."
환경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내년에 2차 정밀 조사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YTN 박조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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