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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용산 철도차량정비창 부지 국제업무지구 개발(삼성컨소시엄)

토양환경 2010. 10. 5.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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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우선협상 민간사업자가 결정된 서울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서울 요지의 입지여건을 내세워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금융·산업·주거 단지를 만들겠다는 서울시와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의 야심 찬 계획이 구체화된 것이다. 이번 사업은 국내 사상 최대 규모이고 서울의 개발 중심축을 바꿀 수도 있는 사업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하지만 10년 정도의 장기간 사업 기간에 넘어야 할 산도 적지 않다.

 ◆진기록 잔치=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삼성컨소시엄이 제시한 용산 국제업무지구 사업비는 28조원. 금액으로 국내의 개발사업 가운데 최대다. 충남 연기군 등 7291만㎡에 추진 중인 행정복합도시의 사업비가 15조원 정도다. 수도권 신도시 가운데 사업비가 가장 많이 들어가는 수원·용인 일대 광교신도시(1124만㎡·9조4000억원)를 3개 정도 건설할 수 있는 금액이다.

 ‘파이’가 워낙 클 것으로 보여 개별 사업에 가장 많은 업체가 뛰어들었다. 삼성컨소시엄에는 26개 투자업체 외에 롯데쇼핑 등 건물 매입 계획인 업체까지 합치면 30곳이 넘는다. 경쟁사였던 프라임컨소시엄 업체들까지 합치면 모두 60여 개 업체로 국내에 내로라하는 업체 대부분이 이번 사업에 군침을 흘린 것이다.

 삼성컨소시엄은 28조원을 들여 30조원의 수입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곳에는 국내에서 가장 높은 620m(152층)짜리 빌딩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인천 송도의 인천타워(610m·151층)보다 높게 지을 수 있도록 높이 제한을 완화하기까지 했다. 완공되면 두바이의 버즈두바이(830m), 러시아 타워오브러시아(649m)에 이어 세계 세 번째로 높은 건물이 될 예정이다.

  땅값도 하늘을 찌른다. 코레일 부지 35만여㎡에 대해 삼성컨소시엄이 제시한 금액은 코레일 측이 제시한 최저가 5조8000억원보다 2조2000억원 많은 8조원. ㎡당 2200여만원이다. 서울 뚝섬 상업용지 최고 낙찰가격(㎡당 2300여만원)에 근접한 금액이다. 코레일은 이번에 받는 땅값으로 5조 6000억원대인 부채의 대부분을 상환할 계획이다.

 ◆보상·분양 쉽지 않을 듯=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로 강남권에 쏠렸던 서울 지역 개발축이 용산권으로 옮겨올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의 허파 노릇을 할 용산 미군기지 공원 개발과 맞물려 대규모 주거단지와 업무·상업 시설 등이 들어서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용산 국제업무지구 옆에 한강 개발계획도 세우고 있다.

 내외주건 김신조 사장은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와 고층 업무시설 등이 밀집하면 강남권과 테헤란로 등 강남에 집중됐던 주택·기업체 수요가 상당 부분 용산으로 흡수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역주민 반발이 걸림돌이다. 용산국제업무지구에는 코레일 소유의 부지 외에 2200가구가량이 사는 서부이촌동 일대 12만4㎡가 포함된다. 이곳 주민들이 보상가격에 불만을 갖고 반발할 경우 사업이 늦어질 수밖에 없다.

 정비창 등 사업부지 내 코레일 시설 이전도 간단치 않다. 코레일은 아직 이전 부지를 확정하지 못했다. 용산 국제업무지구에는 연면적 235만여㎡의 업무·상업 시설이 지어질 계획이다. 63빌딩(연면적 16만여㎡) 15개 분량의 면적이다. 이들 시설에 들어올 업체를 찾느냐가 관건. 송도·청라·영종 등 인천경제자유구역들과 경쟁해야 한다.

안장원·황정일 기자

 

 

 

 

출처 : 나비레
글쓴이 : 나비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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