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환과 동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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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에 근거한
우주관은 새로운 존재의 창발과 새로운 의미나 기능의 생성을 설명하는데 무력하다. 더군다나 변하지 않는 존재를
우주의 기본으로 채택했기 때문에 당연히 질량이나 에너지 보존법칙을 내세울 수 밖에 없고, 나아가 빅뱅이라는 이상한 태초이론을 내세울 수 밖에
없었다. 빅뱅 이전엔 아무것도 없었다고??? 찰라에 우주의 몇 배만한 질량과 우주공간이
탄생했다고??? 이는 중국의
창세신화 (반고, 여와가 이룬 세계의
창조)와
조금도 다르지 않다. “반고(盤古)가 이룬 세계
창조: 그렇다면 새로
태어난 생명은 무엇이고 새로 작곡한 음악과 S/W 그리고 마음은 어디에서 오는 것인가? 물은 18g의 질량과
H2O라는 원소를 구성하는 양성자와 전자의 단순한 집합을 훨씬 뛰어 넘는다. 물의 기능은 수백만 가지가 넘는다. 자연의 거의 모든 현상과
동조하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다면 대부분 물로 구성되어 있고 물의 순환을 이용해 생명활동을 하는 모든 생명체가 이토록 다양한 자연을 보고 느끼고
대응할 수 없을 것이다. 존재론에 입각한 우주관은 이렇게 물 하나의 기능은 물론 마음과 의미 그리고 탄생을 설명할 길이 없다. 이에 관한한
아직도 수 천년 전 조상들의 생각보다 나아진 게 없다. 오히려
조상들은 물의 신비함을 경외하였으며 겸손하고 섬기기까지 하였다.
우주를 이루는
근본적인 실재가 있다는 믿음은 넓고 넓은 세상을 향한 문을 닫아버리게 하였고, 시시각각 변하는 세상에서도 변해서는
안된다는 진리 추구의 아집과 이상한 보존법칙과 변해서는 안되므로 태초에 한번에 폭발하듯이 나와야 한다는 빅뱅이론을 정당화 하였다. 만약 빅뱅이론이 맞다면 있지도 않는 시간은 점점 느리게
흘러야 한다. (이에 대한 얘기는 다음으로 미룬다.) 원자탄과 반도체를
만들고 TV와 고속통신을 가능케 한 현대과학의 정수 양자역학은 존재에 근거한 학문이 아니라 관계와 의식에 근거한
학문이다. 양자역학의 파동방정식은 마음속의 파동이라는 가상적 실재에 대한 연역에서 시작되었다. 뉴튼역학처럼 실재와 실재, 물질과 물질을 관련
짓는 방정식이 아니고, 실재를 종속변수화 하고 의미를 대상으로
연역한 관계방정식이다. 뉴튼적 우주관에서는
존재가 우선하지만 양자역학적 우주관에서는 의미와 관계가 우선하고 존재는 파생된 상의 일부에 불과하다. 의미와
관계가 우선한다는 것은 마음이 적어도 실재와 동등한 위치에 있다고 하는 것이다. 의미나 구조를 이루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주관적 마음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객관적 실체로 나타나기도 한다는 것이다. 구름모양이나 빗살 모양의 가상의 확률 파동을 마음속에 그리면 거기에 전자든 입자든
구름처럼 존재한다. 확률파동이 벽을 뚫고 나가면 당구공 같은 입자 역시 귀신처럼 두터운 벽을 뚫고 나간다. 확률파동이 떨어져 있으면 분신처럼
양쪽에서 동시에 나타난다. 절대적인 존재에 입각한 세상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일이다. 이러한 것이 양자역학이 밝혀낸 엄연한 사실이며 이와 비슷한
현상은 일상계에서도 얼마든지 볼 수 있다. 카오스나 복잡성
이론 같은 20세기 후반의 과학은 이러한 사실에 더욱 힘을 실어주고 있다. 질량이나 전하 같은 물리적 실체뿐만
아니라 마음속의 파동이나 마음속에서만 그릴 수 있었던 구조가 현상계에 실재하고 있다는 것은 이미 과학계의 상식이 되었다. TV회로기판의 신호
속에, 구름과 담배연기 그리고 수도꼭지에서 똑똑 떨어지는 물방울 속에도 다양한 카오스 패턴이 살아 있다. 그것은 계측기로 측정할 수 있는
물리량이 아닌 수학적 계산이나 마음으로 그 모양이나 구조를 헤아릴 수 있는 형태로 모든 사물에
존재한다. 특정한 진동으로
공기가 떨리면 소리가 되어 귀로 들을 수 있다. 수도꼭지 물방울과
구름을 자세히 보고 따져보면 보이지 않는 규칙이 들려오는 소리처럼 마음에 그려진다. 변하는 소리도 존재하는 것이고
물방울과 구름이 보여 주는 보이지 않는 패턴도 존재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소리는 자주 들어 왔기 때문에 한번에 들리지만 감춰진 패턴은 평생에 별로 본적이 없기 때문에 잘 보이지 않을
뿐이다. 의식은 무작위적이지
않다. 몸을 구성하는 세포와 두뇌의 신경세포가 만드는 신호(체액을 포함한 신체 모두가 만드는 신호에 의한 의식은
차후로 미루자)는 제 마음대로 뛰어 다니지 않는다. 몸 바깥에 물체가 있고 그것이 여러 감각기관을 통해 감지되었을 때 바깥의 물체와 몸 안에서의
신호는 함께 반응한다. 양자역학은, 카오스이론, 피보나치 수열 등과 더불어 의미론적 우주가 존재론적 우주보다 더 근본적이라는 시실을 보여주고
있다. 중요한 점은 의미가
존재에 우선하고 존재는 의미를 따른 다는 점과 의미는 우리의 의식에도 함께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의미 중에
순환과 구조가 있다. 어떤 의미에서
의미는 마음이 그리는 구조이다.
순환은 알다시피
되돌아옴이다. 정보나 신호 또는
에너지 등 어떠한 영향력이 두개 이상의 대상 사이를 움직일 때 그 대상이 이루는
집단이 안정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빅뱅처럼 어는 일방으로만 신호나 에너지가 흐르지 않고 흘러 나간 만큼 되돌아 와야 한다. 2개의 대상으로
구성된 집단에서는 ㄱ)에서 ㄴ)으로 가는만큼 시차를 두더라도 ㄴ)에서 ㄱ)으로 오는 것이 있어야 한다. 5개의 대상으로
구성된 집단에서는 여러가지 동적 평형을 이루는 방법이 있으며 그중 하나는 ㄱ)은 ㄴ)으로 신호나 에너지를 주고 ㄴ)은 ㄷ)으로, ㄷ)은 ㄹ)로,
ㄹ)은 ㅁ)으로, ㅁ)은 다시 ㄱ)으로 돌려 주어 원상을 회복시키면서 신호를 주고 받는 것이다. 또 다른 방법은 ㄱ)은 ㄴ),ㄷ)에, ㄴ)은
ㄷ),ㄹ)에 순차적으로 주면서 순환하는 방식이 있고 제3 의 방법은 음양오행처럼 ㄱ)은 ㄴ)에게 주고 ㄷ)에서 받고, ㄴ)은 ㄷ)에게 주고,
ㄹ)에게 받는 방식으로 순환하며 동적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다. 이러한 순환 방식은
정보든 힘이든 상호 전체가 관계하고 있으며 또 동시에 병행하여 신호나 에너지를 주고 받을 수 있으므로 하나의 구조 또는 의미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구조 또는
의미체의 요소는 사람일수도 있고, 개미, 은하를 이루는 별,숲속의나무, 두뇌의 신경세포, 셍태계의 동식물 또는 물
분자일 수 있다. 동적 평형을
유지하는 구조에서는 이처럼 어느 일방으로만 신호나 에너지가 흐르지 않고 다양한 방법으로 신호나 에너지가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요소들간을 흐르는 신호나 에너지의 흐름은 무작위적이지 않고 요소들의 특성에 따라 특정한 패턴이나 네트웍 구조를 만든다. 주어진 신호나
에너지에 비하여 순환하는 신호나 에너지는 몇백배 몇천배 증폭될 수 있다. 순환함으로써 신호나 에너지가 발산하지
않아 소모나 감쇠가 거의 없을 뿐 아니라 신호든 에너지든 증폭도 진행되기 때문이다. Laser의 증폭이나 감각을 통한 인식이 바로 이 원리를
따른다.또 신호나 에너지가 인접 요소에만 전달되는 것이 아니라 떨어져 있는 요소에도 전달되어 전화망과 같은 네트웍 구조나 클러스터 구조도 가능하다.
이러한 신호가
신경세포를 따라 흐르면 그것은
두뇌의 의식이 되고 사람들 사이에 흐르면 정보가 되고, 에너지가 물분자 사이에 흐르면 물의 의식과 함께 물의 클러스터 구조가
된다. 가장 안정한 상태와
국부적이지만 다양한 안정상태가 있고, 흘러 나간만큼 흘러 들어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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