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스크랩] Q.맥주병의 온도 라벨에는 어떤 원리가 있나요?

토양환경 2007. 1. 27. 05:45

 Q. 맥주병의 온도 라벨에는 어떤 원리가 있나요?

 

 

 

 

A.

 

 일정 온도가 되면 카멜레온처럼 색깔이 변하는 잉크가 있습니다. 신기한 특성을 가진 이 잉크는 최근 여러 가지 상품에 응용되면서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는데요. 가장 잘 알려진 것이 일정온도가 되면 열 센서가 빨간색으로 변해서 요리하기 좋은 때를 알려주는 프라이팬과 맥주병에 붙은 온도라벨 등이 그것입니다. 이런 제품들은 편리성과 기능성은 물론 색깔에 대한 감성을 자극하면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카멜레온처럼 색깔이 변한다고 해서 카멜레온 잉크로 불리는 이 염료는 전문용어로 '시온안료', '측온안료', '서모컬러(thermocolor)'로도 불립니다. 시온안료는 마이크로캡슐형태로 온도에 따라 색이 변하는 염료입니다. 시온안료는 무기안료, 유기안료로 구분됩니다.

 

 온도를 올리면 색이 변했다가 내려가면 다시 원래 색으로 돌아오는 가역적인 것과 그렇지 않은 비가역적인 제품 두 종류가 있는데요, 가역적인 시온안료를 조합하면 온도를 올릴 때 다양한 색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눈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를 응용한 간이온도계가 있으며 뜨거운 물을 부으면 색깔이 바뀌는 컵 등 다양한 팬시용품들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또 물감을 혼합해서 다양한 색을 낼 수 있는 것처럼 이 안료도 여러 제품을 섞어서 다른 색을 만들어 낼 수도 있습니다. 색을 변하게 하는 온도는 영하 15도 부터 70도까지 만드는 사람이 정할 수 있는데요, 예를 들어 국내의 모 맥주회사에서 출시한 맥주의 경우, 맥주병에 카멜레온 잉크로 만든 라벨이 붙어 있는데 맥주의 가장 먹기 좋은 온도인 7도가 되면 색깔이 파란색으로 바뀌게됩니다.

 

* 온도계 달린 맥주

 

 국내에서 카멜레온 잉크에 대한 관심이 일어난 것은 맥주온도에 따라 파란색으로 변하는 맥주병이 등장하면서부터인데요, 그렇다면 원리는 무엇일까요?
 

 세상의 모든 물질은 분자구조와 분자 내 전자의 밀도에 따라 '빨주노초파남보'의 무지개색으로 이루어집니다. 가시광선 중에서 특정한 영역대의 파장만을 흡수하는데 짧은 파장만을 받아들이면 보라색이나 파란색으로, 긴 파장만을 받아들이면 붉은색에 가까워지며 모두 받아들이면 검정색, 모두 반사하면 흰색이 됩니다. 대부분의 물질은 색의 변화가 없지만 어떤 물질들은 온도에 따라, 자외선이나 산도에 따라, 혹은 압력이나 수분에 따라, 전기나 통하고 안 통하고에 따라 색깔이 변하는데요. 쉽게 말해서 팩시밀리 용지 표면에 발려진 물질이나 맥주에 인쇄된 잉크의 정체가 바로 온도에 따라 변하는 카멜레온 잉크입니다. 맥주병에서 온도계 역할을 하는 이 라벨은 변하기 쉬운 유기화합물로 만들어졌다고 과학자들은 말합니다. 이 유기화합물은 성분의 내용이나 결합방식에 변화를 주면 온도가 올라가거나 내려가면서 없던 색이 나타나거나 반대로 있던 색이 없어지게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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