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미군기지, 오염 문제 심각

토양환경 2009. 10. 31. 13:09

미군기지, 오염 문제 심각

MBC | 입력 2008.10.06 11:15 | 수정 2008.10.06 11:18

 


[뉴스투데이]

◀ANC▶

3년 전부터 미국으로부터 돌려받기 시작한 주한미군기지들의 환경오염이 예상보다 훨씬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민주 기자입니다.

◀VCR▶

환경부가 지난 2005년부터 작년까지

주한미군이 우리측에 되돌려준 28개 기지의

토양오염 실태를 조사한 결과

22곳이 기름과 중금속 등으로

심각하게 오염돼 있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기지별로 보면, 경기도 의정부의

시어즈 기지 부지는 전체 9만5천 제곱미터

면적 중 무려 84%가 기름과 납, 아연 등

중금속으로 오염돼 있었고

역시 의정부에 있던 카일 기지는

전체 토지의 76%가 기름 찌거기 범벅이었

습니다.
또, 서울시 동작구에 있는 그레이 기지도

전체의 44% 면적이 중금속과 석유로

오염돼 있었습니다.

지하수 오염도 극심해

유독성 물질인 벤젠과 페놀이 검출된 것은

물론 기름층의 두께가 무려 5미터에

달하는 곳도 있었습니다.

이들 오염된 토지의 정화비용에만

수조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국방부는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서

오염정화비용을 특별회계처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즉 미국에 내는 방위비 분담금과는 별도로,

또 다른 예산을 편성하겠다는 것이어서

천문학적인 혈세를 추가로 쏟아부어야

할 거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박민주.

(박민주 기자 minju@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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