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강한 상승기류에 의해 발생한 모래 먼지 중에 약 30%는 발원지에서 재 침적되고, 20%는 주변 지역으로 이동하고 나머지 50%가 멀리 이동하여 중국 동부나 우리나라, 일본 등지에 피해를 준다.
겨울에 꽁꽁 얼었던 대지에 봄이 되면서 햇살이 강해진다. 그런데 일반 초목으로 되어 있는 곳보다 사막화된 황토 빛의 대지가 빛 흡수율이 좋아 온도 변화가 심하다. 즉, 햇빛에 의해 급격히 대지의 온도가 상승하면 강한 상승기류가 발생하면서 사막의 모래가 같이 빨려가게 된다.
작은 규모의 황사 발생 현상은 우리 주위에서도 가끔 볼 수 있다. 건조한 날이 오래 지속된 학교 운동장에 돌풍이 불면서 모래가 같이 말려 올라가는 것을 연상하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물론 무거운 입자들은 바로 가라앉지만 가벼운 입자들은 3km이상의 상층으로 올라가 상공에서 강하게 부는 편서풍을 타고 동쪽으로 이동하는 것이다.
실제 황사발원지에서는 우리나라에서 보이는 안개처럼 뿌연 먼지가 아니라 무시무시한 바람과 함께 나타나는 모래폭풍(沙塵暴; 사천바오)이다. 이 모래폭풍은 갑자기 나타나 1km 밖을 안보이게 한다. 시정이 10km 이내인 먼지현상은 '양사(揚沙)'라 부른다.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볼 수 있는 황사현상은 중국에서 '부진(浮塵)'이라 불린다. 중국북경에서는 이런 모래 폭풍이 최근 50년간 감소하는 추세였으나 2000년부터는 다시 증가하고 있다.
황사의 성분은 당연히 모래에 들어 있는 성분들로 이루어질 것이다. 주요 성분들은 아래 표에 나와 있는 것처럼 알루미늄, 철 성분 등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
특히, 마그네슘이나 칼륨, 나트륨 등은 물에 녹으면 염기성으로 작용해 이 비가 올 때 황사가 같이 섞여 내리면 토양을 중화시키는 좋은 효과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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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황사로 인한 가장 일반적인 피해는 호흡기 질환이다. 특히, 여기에는 눈에 보이는 일반 먼지가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먼지가 심각한 피해를 준다. 보통 황진이라 불리는 10이하의 미세입자들은 호흡기 깊숙이 침투해서 천식, 기관지염 등의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거나, 눈에 붙어 결막염, 안구 건조 증 등의 안질환을 유발한다. 심할 경우에는 항공기, 자동차, 전자장비 등 정밀기계에 장애를 일으키거나 태양 빛을 차단, 농작물이나 활엽수가 숨쉬는 기공을 막아 성장을 방해하기도 한다.
물론 일부 긍정적인 면도 있다. 황사 속에 있는 마그네슘이나 칼슘 같은 무기염류는 염기성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산성화된 우리 토양을 중화시키는 역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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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최근 중국이 공업화로 아황산가스나 중금속 등 유해물질을 많이 배출하고 있어 이 물질들이 황사먼지에 묻어 우리나라까지 날아와 적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 황사가 미치는 영향에 대해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ㅇ구름 생성을 위한 응결핵 증가
ㅇ산성비의 중화, 산성 토양의 중화
ㅇ해양 플랑크톤에 무기염류 제공(생물학적 생산력 증대)
ㅇ토양 속 미생물에 의한 무기염 흡수 강화
ㅇ태양 빛을 차단, 산란시킴(시정 악화)
ㅇ지구대기의 열 수지에 영향을 미침(복사열 흡수로 냉각 효과)
ㅇ농작물, 활엽수의 기공 막아 생육에 장애 일으킴
ㅇ호흡기관으로 깊숙이 침투함
ㅇ안 질환 유발
ㅇ빨래, 음식물 등에 침강, 부착
ㅇ항공기 엔진 손상 및 이착륙 시 시정악화로 인한 사고 발생 가능성 증가
ㅇ반도체 등 정밀 기계 손상 가능성 증가 위로

뭔가 안 좋은 일이 있다든가 하면 비를 축적추적 맞으면서 길을 걸어가는 것도 하나의 좋은 추억이 될 수 있다. 물론 그러한 영화 장면도 많이 보게 된다. 아니면 겨울에 눈이 올 때 눈을 맞으며 길을 걷는 것 또한 한 번 해보고 싶은 일이다. 하지만 요즘은 아무래도 그러기에는 석연찮은 구석이 있다. 바로 산성비 때문이다. 실제 비보다 눈의 산성도가 높으니 함부로 눈을 맞지 말기 바란다.
문제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이 산성비로 인해 낙엽이 썩지를 않는다. 그렇게 되면 나무에 필요한 양분이 부족하게 되어 고사되는 경우가 발생한다. 결국 산이 황폐화 되는 것이다.
그래서 도시의 가로수 밑에 하얀 가루를 뿌려둔다. 바로 석회가루이다. 이 석회가루가 물에 녹으면 염기성으로 작용해 토양을 중화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실제 이 중화반응을 원리를 알면 우리 생활에 아주 긴요하게 쓸 수 있다. 중화반응의 원리는 다음과 같다.
- 중화 반응의 예① 벌에 쏘이거나 벌레에 물렸을 때 묽은 암모니아수를 바른다.
② 산성화된 토양에 재나 석회 가루를 뿌려준다.
③ 위산이 지나치게 분비되어 속이 쓰릴 때 제산제를 복용한다.
④ 공장 배기가스에 포함된 이산화황은 석회석으로 중화시켜 제거한다.
⑤ 비누로 머리를 감아 머리가 뻣뻣할 때는 식초 물에 헹궈 중화시킨다.
<참고자료 : 기상연구소>
<검수위원 : 세종대학교 물리천문지구환경학부 교수 이창영> |